Google Cloud Certified – Generative AI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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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계기

원래는 CTS를 취득해보려 했으나 나의 단점은 너무 명확했다. 상황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던 것. 기술적인 내용은 자다가도 줄줄이 읊어낼 수 있으나, 상황이 주어지면 ‘바로 해결’이 아니라 ‘해결 가능성을 탐구’하는 나의 속성이 흠이었다. 예를 들어 A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방법은 매우 다양할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경제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따르고 의사결정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 보다, 나의 성취욕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답을 고르고 있음이 명확했다. 이런 오류를 스스로 인지할 수 있지만, 교정하려 하면 더 많은 생각이 앞을 가렸다. 답안지 속에서 헤메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CTS가 업계에서 매우 인정받는 Certification임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CTS를 해 보려 했으나, 나는 조금 더 편한게 없을지, 맞는것을 찾아보려 했다.

Google에서 Generative AI Leader Certification이 나온 것을 발견했고, 한달음에 개발자계정을 결제하고(사실 필요없음), 모듈을 절반정도 지났을 때 느낌이 와서 시험 등록을 하고, 시험을 봤다.

의미 부여

아직 국내에서는 Generative AI Leader라는 이름 자체가 낯설다. 이 자격은 단순히 AI를 ‘알고 있다’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업무와 전략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증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

Professional 자격이 엔지니어링 중심이고, Associate가 입문 단계라면, Leader는 실전에서의 ‘AI 도입자/전략가’ 역할에 가깝다.

그만큼 기술이 빠르게 변할 때 최신 트렌드에 맞춰 인증을 받는 경험 자체가 내게도 기존 IT 자격과 다른 관점을 던져준 계기가 됐다.

공부 및 준비 팁, 실제 난이도 체감

모듈별로 1시간 부터 2시간 이내의 학습 영상과 퀴즈가 제공된다. 기술 자체를 달달 외우기보단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 할 지’를 고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퀴즈나 예제 문제는 반드시 풀어보고, 공식 모듈은 한 번 봐도 충분해 보이는 난이도다. 복습 한 번 정도면 자신감 있게 시험에 임할 수 있다.

영어 지문에 익숙하지 않다면 문제를 풀 때 키워드를 잡는 연습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문항이 현업 사례 기반이기 때문에, 기술 자체를 암기하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가 많다.

기존에 Google Cloud, Vertex AI, Multi Modal 등 최신 키워드에 익숙했던 터라, 기술 용어가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었다. Google Cloud의 것이니 만큼, 많은 부분이 Google에 종속적으로 설명이 되어간다. 알고 있던 개념과 충돌해도 걱정하지 않길 바란다. 어차피 6개월 후면 다 바뀌어 있을 것이니 이번만 참자.

시험 문제들은 영문, 45문항이고 1시간 30분이 주어진다. 대부분 상황이 주어지고, 이에 따라 알맞는 선택을 하는 방식이다. 낱말 카드처럼 1

대응방식의 문항은 사실상 없으므로 각 스택이나 기술에 대한 개념과 한계점, 대안을 잘 살펴두는게 좋다.

생각보다 어렵게 꼬아놓은 문제는 없다. 그건 한국만이 가능하니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 속에 답이 있는경우도 10% 정도는 되어 보였다. 독해가 매우 중요하다.

시험 환경(온라인/오프라인)과 결제 문제

온라인 시험은 감시, 녹화 환경, 시스템 호환 등 여러 제약이 있으니, 집이나 회사의 네트워크 환경을 미리 점검하는 걸 추천한다. 결제 시스템은 문제가 진짜 많다. 결제하는 것 부터 ‘미니게임’ 그 자체였고, 온라인 시험의 전용 브라우저는 지나친 권한을 요청하여 매우 찝찝하다. 다음은 오프라인 센터 시험도 진지하게 고려해보려 한다.

참고로 시험 응시료는 약 $90이지만, 프로모션이나 계정 혜택으로 할인될 수도 있다. 내 경우엔 실제로 $59만 결제되었는데, 일단 아직까지 아무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합격 후

예상보다 쉽게 합격했다. 익숙한 것인지 절대적으로 쉬운 것인지 잘 판단하지 못하겠다. 단순 기술 지식이 아니라 전략적 사고를 하는 것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다.

앞으로 현업에 어떻게 접목할지, 또 얼마나 빠르게 다음 트렌드로 넘어가야 할지 고민이다. 자격증의 ‘유통기한’이 짧을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엔 트렌디한 배지를 하나 갖게 되었다는 점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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